세계자연유산 제주 등재 10주년을 맞아 10일 오후 서귀포 성산읍 성산일출봉 광장에서 '낭만제주 자연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성산일출봉, 한라산 정상, 만장굴, 산방산 사계해변 등 아름다운 제주의 모습이 K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음악회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키르스트코바넨 이코모스(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사무총장, 이혜은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위원장, 해외 자매결연지역 관계자 등을 비롯해 수백명이 몰렸다.

양방언밴드, 인순이, 소향, NCT DREAM, 에어프릴, 사우스카니발&제주 스트릿 오르께스타, 안복자와 제주소리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기념음악회가 열린 이날 하루 세계유산본부 소관 관광지인 성산일출봉과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거문오름, 성산일출봉, 만장굴, 비자림, 제주 추사관, 제주목관아 등이 무료 개방됐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 세계자연유산은 제주만이 아니라 모든 인류의 것"이라며 "후대의 것을 빌려 잠시 머무른다는 생각으로 잘 가꿔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는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이른바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제주 세계자연유산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응회구 등 모두 3곳이다.

제주도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세계자연유산 제주 인지도 조사 및 효과분석' 결과를 보면 제주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다음 해인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자연유산이 직접적 동기가 돼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수는 내국인 230만명과 외국인 150만명 등 총 380만명이다.

또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뒤 지금까지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는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자연유산은 6년마다 재평가를 통해 브랜드 유지를 결정한다. 제주는 2012년 제36차 세계유산총회에서 재평가에 성공했으며 2018년 두번째 재평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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