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서 제주시 을 지역구에 출마한 오수용 국민의당 후보가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수용 후보는 31일 오전 10시 광양로터리 인근 수용캠프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출정식을 갖고 이 같은 결의가 담긴 ‘제주 선언’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언문에서 오 후보는 “원희룡 제주도정의 탄생으로 이른바 ‘제주판 3김 정치’로 상징되는 제주의 구태정치가 청산된 것이라 믿었지만 이번 총선을 틈타 편가르기, 줄세우기, 패거리 정치로 인한 대립과 갈등의 구태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 후보는 이어 “제주판 3김에 해당되는 두 지사가 특정 정당 선거 지원에 나서고 주변 인사들도 특정 정당 및 후보 선대위에 대거 참여해 세를 과시하고 있다”며 “또 다시 도민사회에 편이 갈려 선거 후까지 대립과 갈등을 증폭시키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또 “원희룡 지사 역시 아무리 같은 당이라고는 하지만 특정 후보의 ‘원희룡 마케팅’을 묵인해왔다. 혹시 대권을 염두한 것 아니냐”며 “협치를 도정 운영의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지만 도민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 노력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1당인 새누리당의 오만과 구태 재현을 강력히 견제해야 할 제2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주도민들이 살맛나는 제주를 만들어 가려면 제주사회의 오랜 병폐인 구태정치부터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가는 길이 험난하더라도 더 큰 용기를 내서 구태를 청산해 새로운 제주를 여는 마중물이 되겠다”며 “민생과 도민들 삶의 질은 뒷전으로 미룬 채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편을 가르고 줄을 세우는 ‘그들만의 정치’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