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지역 3개 선거구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뉴스1 제주본부는 유권자의 알권리 충족과 정책선거의 장을 열기 위해 3개 선거구 후보를 인터뷰를 한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정의당 고병수 후보(55)는 30일 "원칙없는 제주 난개발을 막고 도민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고 후보는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도민들이 공론조사를 통해 재결정을 원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반대 입장을 갖고 도민들에게 제주가 나가야 할 방향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에 대해 "불법 군사 재판을 무효로 명문화하는 특별법 개정과 진상규명 명예회복에 대해 정의당 차원에서 노력하겠다"며 "특히 4·3진상규명, 형 집행 무효, 행불자, 배보상 등을 포함한 특별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 다시 만들어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고 후보는 "여기저기 눈치를 보지 않고 도민과 함께 걸어갈 용기가 있다"며 "필요한 곳에 항상 먼저 나서는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고병수 후보와의 일문일답.

-총선에 출마한 이유는.

▶난개발과 도민갈등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정치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지 않는 정치가 문제다. 오만하고, 무능한 양당제는 그 중심에 있다. 그들에게 책임을 묻고, 이제는 교체해야 한다.

-5대 핵심 공약은.

▶총선 직후 50조원 규모 2차 추경을 실시해 전 국민에게 일회성 기본소득 100만원씩을 지급하겠다. 어린이병원비 상한제를 실현하겠다. 지역화폐, 중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을 추진하겠다. 녹색경제 정책을 실현하겠다.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을 통해 공동체과 경제를 동시에 살리는 정책을 실현시키겠다.

-여의도 입성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나 만들고 싶은 법안은.

▶대형자본과 난개발로 망가진 제주를 다시 살리고, 자연과 사람 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제주로 나아가겠다.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을 '생태평화도시특별법'으로 개정하겠다.
권력의 균형과 제주의 균형발전을 위해 시장직선제와 기초의회는 다시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입장은.

▶환경포화 문제에 대한 더 대책이 시급하다. 대부분의 도민들이 공론조사를 통해서 재결정을 원하고 있다.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공론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민투표, 공론화 위원회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저는 반대의 입장을 갖고, 도민에게 제주가 나가야 할 방향을 설득할 것이다. 사회적 경제, 그린뉴딜정책 등 경제정책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자연과 사람을 지키는 제주를 만들겠다.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에 대한 입장은.

▶불법 군사 재판을 무효로 명문화하는 특별법 개정과 진상규명 명예회복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도민들의 뜻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의당 차원에서 모든 노력을 만들어 낼 것이다. 특히 4·3진상규명, 형 집행 무효, 행불자, 배보상 등을 포함한 특별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 다시 만들어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제주시갑 선거구에 가장 시급한 현안은.

▶드림타워다. 교통과 오폐수 문제가 심각하다. 노형오거리는 이미 교통량이 포화상태다. 하루 5000톤에 가까운 오수가 발생한다. 절반은 자체 중수처리를 하더라도 나머지 50%(2500여 톤) 도수하수처리장으로 흘러간다. 문제는 도두하수처리장이 이미 포화라는 것이다. 2025년까지 현대화사업으로 확장을 추진 중이지만, 그전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다. 정말 말이 안 되는 정책이다. 사업건설 허가한 제주도의 문제도 크지만, 지금까지 이를 방치한 민주당의 책임도 똑같이 크다. 교통과 오수처리문제에 대한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개장을 미루도록 하겠다.

-상대후보와 비교해 자신의 장점이나 경쟁력은.

▶진정성 있는 후보다. 기성 정치인들과 다르다. 기회만 보면서 여기저기 붙어 다니며 살지 않았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꾸준히 해왔다. 20년동안 의사생활 하면서, 의료봉사활동, 해외 재난 구조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정치인이 갖춰야한 가장 큰 덕목이라 생각한다. 의료정책연구도 20여년 동시에 해왔다. 2개의 정책연구단체에서 이사장으로 활동해왔다. 정책적 준비도 마쳤다. 준비된 정치인이다. 여기저기 눈치 보지 않고, 도민과 함께 같이 걸어갈 용기 있는 정치인이다. 필요한 곳에 항상 먼저 나서는 소신 있는 정치인이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시민으로서, 의사로서 정치는 오랫동안 활동해 왔었다. 우리나라 공공의료와 복지체계에 대한 정책연구를 해오던중, 제주에서 영리병원추진 움직임이 생겼고, 그것을 막아내는 역할을 했다. 영리 병원추진을 막아내면서 제주를 돌아보니, 수많은 난개발 현장에서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자본에 의해 마을과 사람이 파괴되고 있었다. 개발을 뒤따라 다니며 막는 일이 아닌, 먼저 나서서 제주가 갈 미래대안을 제시하고 싶었다.

-마지막 한마디

▶이번 21대 총선이 끝나고, 고병수의 당선은 제주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드는 일이 될 것이다. 제주가 중앙정치의 핵심이 되는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가성비 갑, 제주시 갑 국회의원 탄생은 정치인 한명이 바뀌는 사건이 아닌, 제주 정치의 ‘판’을 뒤집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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