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제주시 을' 후보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와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가 오 후보의 과거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제주도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을' 후보 TV토론회가 3일 오후 제주MBC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부 후보측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한 오 후보의 17년 전 대학교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재차 꺼내들었다.

부 후보측이 도마에 올린 오 후보의 논문은 2003년 6월 제주대 경영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인 '정치관여수준에 따른 유권자 행동분석에 관한 연구'다. 이 논문의 상당 부분이 1995년 고려대학교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 표절했다는 것이다.

부 후보는 논문 표절 프로그램 검사 결과, 오 후보의 석사학위 논문의 표절률이 27%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측은 부 후보의 의혹 제기를 흑색선전으로 규정하고 논문 표절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다.

오 후보는 "논문 표절 프로그램 검사는 설정방법 등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생긴다"며 "자체 조사 결과 27%가 아니라 3%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부 후보는 "3%는 표절이 아니란 말인가"라며 "오 후보는 특정논문 한 논문만 비교했는데 출처와 각주를 표시하지않은 논문이 더 있다. 읽어보면 문장이 통째로 똑같다"고 따졌다.

부 후보는 오 후보의 친인척 보좌관 채용도 문제 삼았다.

부 후보는 "공정을 강조하며 관련 법안까지 추진하는 오 후보의 보좌관이 처조카"라며 "아빠 찬스, 엄마 찬스라는 말이 회자되는데 삼촌 찬스를 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해당 보좌관은 국회 공무원으로서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오히려 처와 관련된 친척이라는 이유로 채용에서 배제돼서는 안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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