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6·1지방선거에서는 제12대 제주도의회를 이끌어갈 도민의 대표, 제주도의원 및 교육의원 45명을 선출한다. 이 중 지역구 도의원 자리 32석을 놓고 후보 65명이 도전장을 냈다. <뉴스1 제주>는 유권자의 이목이 쏠리는 이색 선거구 및 경쟁이 치열한 격전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일부 제주도의원 선거구에서 이색대결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2년 만의 재대결이 성사된 곳이 있는가 하면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바뀐 곳도 있다.

제주시 삼양·봉개동은 3선의 안창남 의원(더불어민주당)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됐다. 삼회지구 공공임대아파트의 분양 전환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현역 여성의원 두 명이 맞대결을 펼친다. 그 주인공은 민주당 김경미 의원(55)과 민생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한영진 전 의원(57)이다.

두 의원은 지난 11대 제주도의회에 나란히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서 함께 의정활동을 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삼양·봉개동 인근의 화북동에서는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민주당에선 제11대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을 지낸 현역 강성의 의원(54)이 재선에 도전한다. 이에 국힘에서는 고경남 제주시체육회 부회장(55)이 맞선다. 4년 전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고 후보는 득표율 33.53%로 강 의원(51.52%)에 패배했다.

제주시 오라동과 서귀포 송산·효돈·영천동 역시 4년 만의 재대결이 펼쳐진다.

오라동은 2018년 첫 독립 선거구로 선거를 치렀다. 당시 59.22%의 득표율로 당선된 민주당 이승아 의원(46)이 재선을 노린다. 여기에 백성철 국힘 제주도당 부위원장(61)이 다시 출마해 설욕에 나섰다. 백 후보의 4년전 득표율은 40.77%였다.

서귀포 송산·효돈·영천동에서는 바른미래당에서 국힘으로 당적을 바꾼 강충룡 의원(47)이 재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김주용 도당 지방소멸위기극복특별위원장(46)이 재도전을 한다. 보수정당의 표밭으로 분류되는 곳이지만 4년전 불과 156표 차이로 승부가 갈려 재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의 텃밭으로 평가받는 서귀포 동홍동에서도 재대결이 성사됐다. 이번엔 2년 만의 승부다. 2020년 민주당의 고(故) 윤춘광 의원의 별세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김대진 의원(53)이 재선에 도전한다. 여기에 국힘 오현승 전 동홍동연합청년회장(58)이 설욕에 나섰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서귀포 성산읍 역시 재대결 지역이다.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고용호 의원(55)에 맞서 국힘 현기종 전 제주도연합청년회장(51)이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4년전 선거에서도 일대일 대결을 펼친 고 의원과 현 후보는 각각 득표율 62.44%, 37.55%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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