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대 대선 후보였던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이 6·1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29일 제주를 찾아 제주도의원 선거에 나선 같은 당 후보들을 지원사격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이 공천한 아라동을 고은실 후보, 일도2동 박건도 후보, 비례대표 김정임 후보 세 사람을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심 의원은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심상정 전국 최고 득표율을 만들어준 도민 성원에 특별히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위드코로나 시대, 민생 회복을 위한 다당제를 제주에서부터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는 제주의 미래가 녹색이냐, 회색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로 정의당 의원 세명이면 제2공항 갈등은 끝난다"며 "저와 정의당의 '제주도 대한민국 환경수도 종합플랜'은 그 실행만 남겨두고 있는 준비된 미래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지방선거 막판 변수로 떠오른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즉흥적으로 내놓을 공약이 아니다"라며 "가벼운 민주당 처신에 도민들이 많이 실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이 제주도민의 미래가 김포공항에 달린 것처럼 지나친 선동으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세세히 따져봐야 하지만 여의도에서 김포공항 갈 때와 인천공항 갈 때 시간 차이는 길어야 15분, 20분이다. (공항 이전시 제주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제주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건 기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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