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16일 중고물품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올라온, 제주에서 36주 신생아를 20만원에 입양시키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빠르게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당시 이 사건을 단독 보도한 기사와 후속 보도는 제주는 물론 전국적인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미혼모 등 한부모 가족 문제에 관심을 갖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로 이 기사를 작성해 기자상까지 수상한 기자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원 선거에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 선거구에 당선된 한권 당선인(42)이다.
 

한 당선인은 2010년 제민일보 기자로 입사한 후 사회경제부차장, 사회교육부장 등을 지냈다.

특히 사회부에서 주로 경력을 쌓으며 앞서 언급한 당근마켓 사건 이외에도 발빠르고 심층적인 보도로 한국기자협회 이달의기자상과 한국기자상, 제주도기자협회 제주도기자상 등을 다수 수상했다.

한 당선인의 지역구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출신 고(故) 신관홍 전 의장이 3선을 지낸 곳으로 민주당 후보에게는 쉽지않은 승부가 전망됐다.

실제 민주당 도당 자체 분석에서도 '백중열세'라는 평가가 나올만큼 고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한 당선인은 기자 출신 특유의 뚝심과 친화력으로 민심을 파고 들어 최종 득표율 52.5%로 당선을 확정지었다는 평가다.

한 당선인은 "12년간 여러 분야를 취재하며 도민들의 고통과 근본적인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며 "도정을 감시하고 주민과 가까이하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Δ원도심 올레길 개설 및 먹자골목 조성 Δ행정시 조직 개편 Δ일도1동 주민센터 신축 및 이도1동 주민센터 증축 Δ경로당 시설 확충 등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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