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 News1 제주도는 ‘탈 대도시’를 생각하는 중산층 사람들의 로망이다. 그 이유는 뭘까. 그건 아마 파괴되지 않은 청정 자연과 국제도시의 발전 가능성일 것이다. 이 두 조건은 서로 모순되는 욕구지만 서울 등 대도시 사람들에게 묘한 호소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그래서 2010년 한해 437명의 순유입 인구가 최근에는 1개월에 1000명 이상이 된다. 그렇게 8년 동안 육지에서 제주도로 들어온 순유입 인구가 지난 9월말 현재 7만 명을 넘었다. 2009년 56만 명이던 인구가 현재 67만 명으로 증가한 것은 육지에서
[뉴스1 © News1 올해 지구촌을 가장 크게 뒤흔든 사건은 무엇일까. 아마 미·중 무역 전쟁이 아닐까 싶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출품에 대한 10% 고율 관세 명령을 거침없이 쏟아 내고 추가로 25% 관세 스케줄을 세우자, 기세당당하던 중국이 잠시 꼬리를 내리는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전쟁은 잠시 소강상태일 뿐이다. 오는 30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가 미·중 충돌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 G-20정상회의 기간 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벌일 양자 회담에서 원만한 돌
김수종 고문 © News1 공항철도의 김포공항역에서 특이한 광고판 하나를 보았다. 바닷가에 인접한 산자락에 파란 호수의 이미지가 새겨 있고, 그 위에 '하논 분화구 복원은 시대의 사명입니다'는 광고 문구가 적혀있다. 유명 관광지나 지방 특산물 광고가 제격인 공항 지하철역 로비에 느닷없이 나온 '하논 분화구 복원' 캠페인 광고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할 듯싶다.하논 분화구는 제주도 서귀포 천지연 폭포 바로 상류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화산 분화구다. 이 분화구를 복원하자니, 그게 무슨 뜻이고, 어떤 가치와 사연이 있을까.대통령 선
뉴스1 © News1 지구촌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를 2건의 선거가 임박했다. 하나는 11월 6일의 미국 중간 선거이고, 또 다른 하나는 28일에 실시되는 브라질 대통령 결선 투표다. 선거 결과에 따라 북한 비핵화 이슈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관심은 미국 중간선거에 쏠려 있다. 하지만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과도 지구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질 듯하니, 큰 관심거리다.지금 브라질에선 ‘보우소나르’ 돌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지난 8일 실시된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우파 사회자유당(PSL)의 자
[인터뷰]김수종 고문 2017.7.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한시도 참지 못하고 사사건건 트위터 문자를 날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침묵하게 하는 두 가지 국제 뉴스가 터져 나왔다. 유엔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는 지난 8일 인천 송도에서 기후변화의 위험을 경고하는 ‘특별보고서’를 발표했고, 같은 날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의 효과적 방안으로 탄소세 부과를 강조하는 예일대 경제학자 위리엄 노다우스 교수를 경제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기후변화를 ‘중국이 벌이는
뉴스1 © News1 모레 7일은 24절기의 하나인 한로(寒露)다. 과거 곡식 생산이 경제를 좌우했던 농업사회에선 24절기가 매우 중요한 계절 변화의 역표(曆表)였다. 한자대로 풀이하면, ‘한로’는 찬이슬이 내린다는 뜻이다. 이제 겨울이 닥칠 것이라는 예보여서 사람들은 서둘러 곡식을 거두어 갈무리해야 할 때다. 제비도 강남으로 돌아간다는 이 서늘한 절기에 반갑지 않은 강남 손님이 들이닥친다. 태풍 ‘콩레이’가 5일 밤부터 6일까지 남부지방에 상륙할 모양이다. 10월 태풍은 매우 드문 현상이면서, 그 피해가 컸음을 과거 기록
뉴스1 © News1 지난주 항저우(杭州)에 ‘번개 여행’을 다녀왔다. 하루는 BYD(比亞迪)의 전기버스 조립 공장을 구경했고, 또 하루는 중국의 ‘전기차 100인회’가 주관하는 ‘신에너지자동차’ 포럼을 들었다. 항저우는 상하이 바로 남서쪽에 위치한 유서 깊은 도시로 나이든 한국인들에겐 ‘항주’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중국인들은 옛날부터 항저우와 인근의 수저우(蘇州)를 묶어 ‘상유천당 하유소항’(上有天堂 下有蘇杭)이라고 자랑했다.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다”는 뜻이니 이곳이 지상낙원이라는 얘기다.
[인터뷰]김수종 고문 2017.7.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지난주 제주도에 갔다가 태풍 솔릭의 포로가 되어 그곳 게스트하우스에서 예정에 없이 이틀 밤을 더 묵어야 했다. 순간 최대 풍속 62m로 솔릭이 한라산에 부딪쳤던 지난 23일엔 비행기와 선박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그다음 날엔 육지로 빠져나가려는 수만 명의 관광객이 공항에 몰리는 바람에 비행기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여서 하룻밤 더 묵을 수밖에 없었다. 게스트하우스에 갇혀 많은 시간을 TV를 보면서 보냈다.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거쳐
뉴스1 © News1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사람들을 고통과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일사병으로 사람이 죽고, 온열 질환자가 병원 응급실로 몰려든다. 지하철 대합실은 탑승객이 아니라 피서객으로 가득하다. 농촌에선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수백만 마리가 죽었다. 과일과 채소도 폭염으로 자라기는커녕 마르거나 탄저병으로 죽고 있다. 아직 길게 남은 8월 동안 사람에게, 동물에게 그리고 농작물에게 무슨 험상궂은 일이 생길지 가늠하기 어렵다. 한국만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기록적인 폭염, 가뭄, 산불에 시달리고 있
뉴스1 © News1 "26명이 해변에서 서로 엉켜 잿더미로 변했다.” “남편이 실종된 아내를 찾기 위해 불타버린 자동차와 집을 뒤졌다.”“아버지는 젖먹이를 품에 안고 그냥 바다로 달려갔다.”“그리스로 여행을 온 아일랜드 신혼부부가 산불을 만나자 차에서 내려 도망치다가 신랑은 불타 죽고 신부는 화상을 입고 혼자가 되었다.” “한 남자가 가족을 데리고 가까스로 산불에서 탈출한 후 혼자 사는 어머니 집으로 달려갔으나 어머니는 화장실에서 불타 죽어 있었다.” “마치 아마게돈과 같았다.”그리스 산불 재앙을 묘사한 세계 언론의 보도
뉴스1 © News1 마흔일곱 살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그는 2010년 전기자동차 '모델S‘를 내놓으면서 기후변화 시대에 거스를 수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의 추세로 전기자동차 시대의 문을 열었다. 그의 벤처 정신은 이 시대를 풍미하는 세계적 기업가들도 좀체 따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그리고 매력적이다. 머스크가 최근 두 가지 큰일을 저질렀다. 첫째 중국 상하이에 연간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 공장을 건립한다고 발표했고, 둘째 실리콘밸리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 거대한 텐트를 쳤다. 머스크
뉴스1 © News1 태풍 쁘라삐룬이 한국을 비켜서 일본 쪽으로 빠져나간 지난 4일 오후 제주도 애월 고내 포구는 저녁 햇살로 눈부시게 빛났다. 집채만 한 파도가 쉴 새 없이 하얀 포말을 뿌리며 까만 바위를 두들겼다. 작은 어선들이 정박한 포구 안에는 온갖 쓰레기가 떠다녔다. 스티로폼, 플라스틱, 폐비닐 쓰레기들이었다. 상표 또는 내용물이 적힌 플라스틱 쓰레기들도 많았다. 한국어 표기가 많았지만, 중국어 일본어 표기 플라스틱 쓰레기들도 보였다. 중국 해변이나 항해하는 배에서 버린 쓰레기가 해류를 따라 제주도 해변으로 몰려왔
뉴스1 © News1 나는 슈퍼컴퓨터를 본 적이 없다. 보았을지라도 그걸 슈퍼컴퓨터라고 누가 설명해주지 않는다면 모르고 지나칠 것이다. 비전문가에게 슈퍼컴퓨터 같은 고도의 시스템 제품은 그 겉모양을 보고 기술의 발전 정도를 알 길이 없다.슈퍼컴퓨터가 많이 거론되는 것은 태풍이나 폭우가 발생해서 일기예보를 할 때다. 우리 기상청은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 각종 기상 자료를 이 슈퍼컴퓨터에 입력하여 날씨를 예측한다. 예보가 틀리는 날이면 비난이 쏟아지기도 하지만, 일기예보의 정확도는 대단히 높아졌다. 아마도 슈퍼컴퓨터 덕택
뉴스1 © News1 6월 20일, 오늘은 ‘난민의 날’이다. 한국인들은 유엔이 이런 날을 제정한 줄도 모르고 산다. 그런데 난민 사태가 갑자기 우리의 문제로 튀어 나왔다. 제주도에서.지금 제주도는 난민 논쟁에 휘말려 있다. 올해 예멘 난민들이 몰려와 대거 난민 신청을 하면서, 제주도는 느닷없이 ‘난민의 섬’이 됐다. 도지사부터 과수원 주인까지 황망한 상황에 처했다. 인도적으로 이들을 구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이들을 추방해야 한다는 혐오집회와 청원이 등장했다. 논쟁의 도화선은 최근 몇 달 동안 예멘인 561명이
뉴스1 © News1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대할 수 있다는 요지의 말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아베 총리와 미·일정상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이 '(북·미) 회담이 잘 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할 것이냐'고 질문하자 트럼프가 "회담이 잘 된다면 (초청이) 잘 받아들여질 것이고, 그(김정은)가 매우 호의적으로 볼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기자들의 “그러면 백악관이냐, 플로리다 마라라고냐”라는 질문에 트럼프는 “아마 백악관에서 먼저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뉴스1 © News1김영철은 김정은·김여정 남매와 더불어 올해 들어 남한 TV에 가장 많이 나오는 북한 인물이다. 그는 김여정과 함께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뒤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하면서 김정은의 심복이자 북한 실세로 드러났다. 김영철이 30일 미국 뉴욕에 나타났다.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김정은·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하기 위한 미국 방문이다. 아마 그의 70평생에 첫 미국 구경일 것이다. 김영철의 공식 직위는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다. 겁나는 이름이다. 대화,
뉴스1 © News1‘혼밥’ ‘혼술’ ‘혼행’ ‘혼놀’이 한국 사회의 라이프스타일로 확산되고 있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시며, 혼자 여행을 다니고, 혼자 영화구경이나 노래방을 가는 그야말로 ‘혼족’ 시대가 온 것이다. 오죽했으면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혼족의 영문 표기 ‘honjok'이 보통 명사로 등장할까.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은 혼족 문화에서 대표적인 게 혼밥이다. 처음에 독거노인 등 식사를 같이 할 사람이 없는 독신자들의 식사 방식이어서 ‘혼밥’이란 말은 그 자체가 쓸쓸함과 우울함을 내포했다.
뉴스1 © News1정부와 지자체가 보조금을 얹어주면서 전기자동차를 보급하기 시작한 지 5년이 넘었지만 2017년 말 기준으로 전기차 보급 대수는 2만여 대에 불과하다. 대부분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00㎞ 이하이고 충전시설이 미비하여 소비자들이 갈아타기 힘든 탓이다. 또 정부 보조금이 없으면 가격이 너무 비싸기에 소비자의 부담이 크다. 청와대가 현대자동차가 만든 전기차 '코나일렉트릭’ 다섯 대를 사들인다고 한다. 5월부터 청와대 직원들이 업무용으로 타게 된다. 코나는 1회 충전에 406㎞를 달릴 수 있는 스포츠유
2018년 3월26일 대통령이 발의한 헌법개정안에 제주도의회가 국회방문 등 수차례 건의한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확보가 반영되지 않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지금 우리나라는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환경이 변화와 내적으로 30년만의 헌법개정 등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특히 제주도로서는 2018년 4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4·3추념식에 참석하여 “제주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라고 한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제주도가 봄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꼭 해야 할 일이 두 가지 있다. 바로
뉴스1 © News1요즘 베트남으로 눈길이 간다. 베트남으로 여행하고 싶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 그리고 벌어질 일이 관심을 끈다는 얘기다. 베트남이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제2 수출국이 되었다는 뉴스는 적이 놀랍다. 비슷한 맥락으로 한국이 베트남에 직접투자를 제일 많이 한 나라가 되었다. 과문(寡聞)한 탓으로 이런 사실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가 45년이 되었지만, 마음엔 이 나라가 아직도 전쟁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가난한 나라로 남아 있었다. 한국의 기준으로 보면 베트남은 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