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페이지. 1650명의 이름. 피고측 주장 무죄. 판결 사형.1998년 12월 정부기록보존소 부산지소에서 발견된 먼지 쌓인 종이뭉치에는 알 수 없는 이름만 나열돼 있었다. 바로 제주4·3수형인 명단이었다.명부를 최초 발굴한 김재순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 관장은 “내용이 특이해 눈길이 갔다”고 한다. 당시 정부기록보존소 연구직이었던 그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 문서를 눈으로 확인한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김 관장은 16일 뉴스1 제주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서울에서 마이크로필름으로 저장된 문서를 봤다”며 “사람 이름이 쭉 나오
[편집자주]오는 2022년은 제20대 대통령선거(3월9일)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1일)가 치러져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해다. 이를 앞두고 제주 지방정가에서는 선거시계가 빨라지면서 제주 현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뉴스1 제주본부'는 제21대 국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제주 국회의원 3명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해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 소회,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 제주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도민 갈등해소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편집자주]오는 2022년은 제20대 대통령선거(3월9일)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1일)가 치러져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해다. 이를 앞두고 제주 지방정가에서는 선거시계가 빨라지면서 제주 현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뉴스1 제주본부'는 제21대 국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제주 국회의원 3명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해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 소회,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 제주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 을)은 최근 제기된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최대한 빨리 진실이 밝혀지
[편집자주]오는 2022년은 제20대 대통령선거(3월9일)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1일)가 치러져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해다. 이를 앞두고 제주 지방정가에서는 선거시계가 빨라지면서 제주 현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뉴스1 제주본부'는 제21대 국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제주 국회의원 3명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해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 소회,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 제주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제주시 갑)은 “제주가 ‘특별자치도’로서의 주체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
“내가 쓴 생수병이 화분으로 바뀐다니 신기하네요.”5일 제26회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 도두동재활용도움센터 일원에서 열린 ‘세상을 바꾸는 즐거운 분리배출’ 캠페인에서 단연 주목을 받은 것은 ‘스마트 분쇄기 이지리사이클(EZ recycle)’이었다.참가자들은 가정에서 가져온 페트병이 기계를 통해 쉽게 분리배출되고 병뚜껑은 현장에서 바로 화분으로 재탄생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사를 자아냈다.이날 선보인 ‘페트병 띠 분리기 이지캡(EZ cap)’, ‘스마트 분쇄기 이지 리사이클(EZ recycle)’은 주신글로벌테크㈜이 개발한 플라스틱 리사
[편집자주]매년 40만~50만명이 귀농 귀촌하고 있다. 답답하고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통해 위로받고 지금과는 다른 제2의 삶을 영위하고 싶어서다. 한때 은퇴나 명퇴를 앞둔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겼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30대와 그 이하 연령층이 매년 귀촌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농촌, 어촌, 산촌에서의 삶을 새로운 기회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뉴스1이 앞서 자연으로 들어가 정착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예비 귀촌인은 물론 지금도 기회가 되면 훌쩍 떠나고 싶은 많은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는데 여전히 그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어둑한 하늘 아래 부슬비가 내리던 13일 제주지방법원 정문 앞.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들을 구하려다 다친 '의인' 김동수씨(56)의 아내 김형숙씨와 윤길옥씨(56)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화물차 기사였던 김동수씨와 윤길옥씨는 2015년 6월18일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건복지부로부터 나란히 의상자로 인정받았던 이들이다.세월호 참사 7주기를 사흘 앞둔 이
지난 6일 제주 4중 추돌 사고 당시 구급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사고 현장에 뛰어든 의인은 23살의 제주대학교 학생이었다.뒤늦게 연락이 닿은 이영호씨(23·제주대 국어교육과)가 그 주인공.이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하교하던 중 사고를 목격했다. 사고가 발생한 오후 5시59분쯤 이씨는 제주대입구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이었다.평소와 다를 것 없는 상황이었지만 '쾅' 하는 굉음이 난 후 평화롭던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차량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자 이씨는 그대로 오토바이에서 내려 사고 현장으로 뛰어 갔다.이씨가
16일 오전 8시40분 제주지방법원 2층 201호 법정 앞.1시간20분 뒤 제주4·3 당시 불법 재판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해야 했던 수형인 335명에 대한 재심이 열리는 역사적인 이 곳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이임자(79·여)·이석종씨(77) 남매였다.두 남매는 아직 불도 켜지지 않은 깜깜한 로비 한쪽 의자에 앉아 두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하이고, 하이고…'라는 말을 되뇌며 멍하니 한숨을 푹푹 쉬던 두 남매는 하나 같이 "너무 긴장돼 말도 잘 안 나온다"며 겨우
'대혁신'취임 2주년을 맞은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지난 12일 집무실에서 가진 '뉴스1제주본부'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출범 20년을 맞은 JDC의 방향성을 이 한마디로 표현했다.그동안 JDC의 역할이 제주도가 수립하고 대통령이 승인한 7대 선도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개발자'의 역할에 그쳤다면, 출범 20년을 맞아 제주의 고유가치를 기반으로 제주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미래가치 창출자'로 변모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문 이사장은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미래방향
바나나는 한때 제주 농가에서 금기어나 다름없었다.약 30년 전인 1989년 제주산 바나나는 443ha가 재배될만큼 각광받았다.우루과이라운드(UR) 무역협상에 따른 수입자유화로 불과 3년만인 1993년에는 수입바나나에 밀려 제주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만다.그 이후 제주에서 바나나는 요샛말로 '폭망'의 대명사가 돼버렸다.그랬던 바나나가 웰빙 열풍에 맞물려 친환경 재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2006년 하나로마트에서 계약재배 2농가 1ha를 시작으로 점차 늘더니 현재는 13농가가 9.7ha를
12일 제7대 신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 오상권 경무관(53)이 취임했다.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상권 신임 청장이 취임해 공식업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오 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임식을 생략하고 종합상황실에서 해양치안 상황, 해역별 현안사항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부서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오 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바로 우리 해양경찰에 부여된 막중한 임무”라고 강조했다.이어 “구조역량을 강화하고 해양주권과 권익을 굳건히 수호하자”고 당부했다.오 청장은 1993
코로나19 사태로 국제관광도시 제주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지 1년이다.특히 무사증(무비자)이 중단되면서 외국인을 주로 상대했던 면세업계의 타격이 컸다.제주는 지난해 2월 무사증 중단 이후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롯데면세점과 면세점 내 브랜드 직원 상당수가 휴직해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롯데면세점은 코로나 사태 이후 장기간 휴업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일부 매장에 한해서 단축영업을 하고 있다.직접 판매보다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중국 보따리상들이 주요 고객이다.이러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향해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에 대한 조속한 질적 관리를 촉구했다.이 교육감은 14일 뉴스1 제주본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한 해에 30만 명도 태어나지 않고 있고, 해외 유학 수요도 70% 이상 줄고 있는 상황에서 질적 관리를 하지 않으면 (국제학교는) 영어학원만도 못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그는 또 "한 개의 정답 만을 요구하는 평가와 수업으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며 국제 공인 평가·교육과정인 'IB(International Baccal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새해 제주도민 여론조사를 계기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좌 의장은 21일 뉴스1 제주본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내년 1월 중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제주도민 여론조사를 마무리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청정제주 송악선언'에 대해서는 "협치의 역행이자 정책의 역행", "진정성이 결여된 대선용"이라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제주도와의 협치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소
원희룡 제주지사가 "정권교체는 '묻지마 반문'(反文·반문재인)으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원희룡 지사는 지난 21일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뉴스1제주본부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보수가 현 정부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로부터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러면서 당 안팎 대권 경쟁구도에 대해 "경쟁 자체가 당과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고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다"며 "개혁적 보수 정치인으로서 도덕성, 개혁성, 행정력 등에서 다른 분들에 비해 부족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국가발전의 축을 지역 중심으로 옮겨야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다."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제주시갑)은 30일 '뉴스1 제주본부'와의 인터뷰에서 "균형발전은 이제 우리의 미래 생존을 위한 의무다"며 이 같이 밝혔다.송재호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이하 균형위)를 중앙행정기관으로 개편하는 내용 등을 담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일부개정 법률안' 3개 법안(이하 균형발전 3법)의 발의를 주도했다.송 의원은 "과거 우리나라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과두체제 개발모델을 시행했으며, 수도권의 비약적인 발
'경청·개방·헌신'제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천주교 제주교구장에 취임한 문창우 주교는 지난 13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이 세 가지를 약속했다.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경청하고, 제주 지역사회를 향해 늘 개방돼 있는 태도를 취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쏟겠다는 각오로 제주에 헌신하겠다던 그다.천주교 제주교구장직을 맡게 된 데 대해서는 "신앙인으로서 작은 몫을 해 나가라고 하느님께서 주신 작은 선물"이라는 겸손한 말로 소회를 대신했다.요즘 문 주교는 천주교 제주
"제주에 처음 왔을 때는 참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는 행복한 땅이 아니었어요. 도민들이 살아온 역사를 생각하면 정말 마음 아픈 일들이 많았어요. 그 아픔에 조금이라도 함께 하라고 하느님께서 저를 보내신 게 아닌가…."강우일 주교는 2002년 10월8일 제3대 천주교 제주교구 교구장에 공식 취임해 지난 18년간 제주 곳곳을 보듬어 왔다.제주4·3의 역사적 진실을 재조명해 국제사회에 알리는가 하면,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으로 피폐해진 강정마을에 성 프란치스코 평화센터를 짓고, 제주에 몰